온양온천은 우리 가족이 즐겨찾는 여행지 중 하나다.
다들 온천을 참 좋아하기 때문이다.
원래 양양오색온천의 탄산온천을 제일 좋아하지만, 피부가 안좋을땐 어김없이 온양온천을 찾게 된다.
그리고 꼭 함께 들르게 되는 곳이 있는데, 바로 온양온천시장이다.
재래시장 느낌이 물씬 풍기면서 물가도 적당하고 맛집도 꽤 있는 편이다.
온양온천시장 맛집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새벽집을 들렀다.
새벽집 주 메뉴는 선지해장국과 속풀이국밥이지만 나는 소머리국밥을 유난히 좋아한다.
선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매운 국밥이나 자극적인 국물보다는 뽀얗게 우러난 국물을 좋아한다.
온양온천시장 소머리국밥 맛집으로 새벽집을 추천하는 이유는 몇 가지 있다.
우선 국물에서 잡냄새가 없다.
소머리 특유의 향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새벽집은 그 향이 다른 곳보다는 옅다.
그리고 국물이 구수하다.
반찬 역시 아주 맛이 좋다.
오이를 비롯하여 깍두기, 김치는 누가 뭐라해도 국밥과 아주 찰떡궁합이다.
국밥은 모름지기 곁들여진 김치나 깍두기 맛이 좋아야 그 풍미가 배가 되는 법이다.
이곳은 김치와 깍두기가 주연급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.
새우젓과 양념장, 양파 절임 역시 출중하다.
새벽집 소머리국밥은 건더기도 참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.
서울이나 경기도 인근에서 나름 이름 있다는 소머리국밥 맛집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.
아니 오히려 더 가성비가 살아있고 맛이 좋다.
뽀얀 국물에 하얀 밥을 말아서 당면사리와 쫄깃한 소머리를 후루룩 후루룩 먹어 치우는 그 맛은 그 어디에 비할 수 없는 행복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.
특히 이렇게 추운 겨울 여행을 왔을때, 뜨끈한 온양온천에 몸을 푹 담근 뒤 마주하게 되는 국밥 한 그릇의 행복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다.
어김없이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뚝딱 해치울 수 밖에 없다.
나는 이곳이 참 좋다.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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