★ 여 우 ★

미사지구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당을 하는 지인이 있다. 그래도 주변 식당에 비해 꽤 장사가 잘 되는 편에 속해서 어머니와 아버지 세대 그리고 내 지인과 아이들이 함께 생활할 만큼의 벌이는 되던 곳이었다. 그런데 요즘은 IMF 때보다 그리고 한창 코로나로 인해 거리 제한 두고 집합 금지 내리고 영업시간제한을 둘 때보다 더 장사가 안된다고 한다. 정말 경기가 얼어붙었다고 한다. 나 역시 그 말을 실감한다. 요즘은 벌이는 힘들고 물가만 올라서 지출을 줄이지 않으면 안 되는 때라고 생각한다. 그래서 아이들 보험도 최소한으로 들어두려는 움직임들이 많아 보인다. 아이들의 사망이나 운전자 사고, 연금 등을 미리 생각할 건 아니고 결국 병원비에 대한 보장이다 보니, 우선은 실손보험부터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있다. 그런데 ..

미뤄왔던 건강검진을 올해 드디어 받았다. 남들은 어떨지 몰라도 나에게는 큰 산을 하나 넘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.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이 있는 건 아니었다. 초음파도 받았는데 문제 되는 것은 없다고 한다. 위내시경과 대장 내시경도 함께 받았는데 수면으로 했다. 위는 크게 문제 되는 게 없는데 대장에서는 용종이 있어서 바로 떼는 수술을 했다. 그리고 회복실에서 쉬다가 나왔다. 조직 검사 상 암은 아니라고 하니 정말 다행이다. 병원에서는 다른 사람에게도 흔하게 발생하곤 하는 거라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. 다만 지금처럼 정기적으로 검사를 잘 하면 된다고 한다. 2년마다 연말에 건강에 대해 부쩍 신경을 썼다가 다시 조금씩 일상에 파묻히면서 건강을 잊고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 그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