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뤄왔던 건강검진을 올해 드디어 받았다. 남들은 어떨지 몰라도 나에게는 큰 산을 하나 넘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.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이 있는 건 아니었다. 초음파도 받았는데 문제 되는 것은 없다고 한다. 위내시경과 대장 내시경도 함께 받았는데 수면으로 했다. 위는 크게 문제 되는 게 없는데 대장에서는 용종이 있어서 바로 떼는 수술을 했다. 그리고 회복실에서 쉬다가 나왔다. 조직 검사 상 암은 아니라고 하니 정말 다행이다. 병원에서는 다른 사람에게도 흔하게 발생하곤 하는 거라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. 다만 지금처럼 정기적으로 검사를 잘 하면 된다고 한다. 2년마다 연말에 건강에 대해 부쩍 신경을 썼다가 다시 조금씩 일상에 파묻히면서 건강을 잊고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.